2015.05.05
isya
어린이날, 이라는 명목으로 카구라랑 안경한테 끌려다니느라 챙겨주지 못 했다. 자신도 일이 있다고는 했지만, 그래도 생일인데 얼마나 시켰으면 시켰겠어. 일찍 끝나고 온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이 되어버렸다.
노는 내내 시계를 바라보다가 부르기라도 하면 이 긴상은 힘들다면서 어영부영 시간을 때우는 것도 한두번, 해가 지고도 놓아줄 생각을 안하자 결국 항복의 손을 든 것은 자신이었다. 어디 가봐야고 했었을 때 표정이 꼭 이렇게 되길 노린 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, 설마, 그러겠어. 이미 준비해둔 선물을 품 안에 잘 보관해두고 스쿠터에 올라타 최고 속력으로 달렸다. 얼마 남지 않은 시간, 하지만 앞에 도착했을 땐 이미 눈 앞에 굳게 잠긴 문이 보인다. 자신의 잘못에 입안이 씁쓸하다.
저 멀리 보이는 건 오!
" 어이 지미! "
" 에엣 형씨?! "
여차여차 사정을 설명하니 피식 웃으면서 문을 열어준다. 마지막에 들리는 말만 아니었다면, 기분이 좋았을 텐데.
저 멀리 너의 방이 보인다. 꺼진 불, 역시 늦었구나 싶어 오랜만에 푹 자는 것일텐데, 싶어 조심스럽게 방 앞에 선다.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름 차가운 밤 바람에 잠이라도 깨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. 그렇다고 노크를 해서 깨우기도 그렇고 문 앞에 놓고 가자니 소이치로 군이 걸린다.
- 어쩐지 부장님이 멍하니 담배태우시면서 대문을 바라보시더라고요. 생일이라고 일도 다 빼드렸는데 놀러 나가시지도 않고, 이상하다고 생각했죠.
네 손을 탔을 문을 조심스럽게 쓸어본다.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니까.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간다. 달빛을 촛불 삼아 보이는 네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하다. 책상 위로 준비했던 선물을 놓고는 조심스럽게 옆에 앉아 에도의 진선조 얼굴마담이라는 너의 얼굴을 바라본다. 많은 여성들이 좋아라 하는 얼굴. 손을 올려 널부러져있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리해준다. 정리해주니 더 잘 생긴 얼굴이 보이는 것 같네.
" 늦어서 미안, 생일 축하해. 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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